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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암호화폐 채굴 재개, 3개월 금지 후 1조 규모 채굴 허가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약 4.5-7%가 이란서 이루어져"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16:08]

이란 암호화폐 채굴 재개, 3개월 금지 후 1조 규모 채굴 허가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약 4.5-7%가 이란서 이루어져"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10/01 [16:08]

▲ 이란이 10월부터 암호화폐 채굴 재개를 허락했다. 이란 국기 출처 Pixabay



이란에서 10월부터 암호화폐 채굴이 재개된다.

 

3개월 금지 조치 후 이란에서 10억 달러(약 1조 187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여름의 극심한 더위가 가라앉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은 더 이상 전기망에 스트레스를 주는 점에 대한 비난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 재개가 허가됐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2021년 5월 26일 하산 루하니 전 대통령이 내린 3개월간의 금지 조치에 이어 1일부터 허가받은 가상화폐 광부들의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이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는 전력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행되었다.

 

이란은 여름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겪었는데, 루하니 전 대통령은 극심한 더위 때문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어떤 날에는, 더위가 화씨 120도, 즉 섭씨 49도를 넘었다.

 

▲ 이미지 편집 블록체인월드

 

정전 사태와 물 부족으로 인해 루하니는 시민들이 에어컨을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더위 동안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됐다.

 

2021년 8월 3일 더위가 잦아들고 에브라힘 라이시가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가 해제됐다.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약 4.5-7%가 이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천연가스와 같은 풍부한 화석 연료 자원 덕분에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싼 전기 요금을 자랑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으로부터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몇몇 보도가 있다. 이란은 현재 미국의 거의 완벽한 금수 조치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이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암호화폐 채굴 추정치는 약 1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하 채굴은 계속됐다. 테헤란증권거래소(TSE)의 알리 사흐라이 CEO가 금지 기간 중 거래소 지하에서 비트코인 광부를 통해 암호화폐를 채굴했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사임했다는 소식이 지난 29일 전해졌다.

 

TSE 지도부는 처음에는 광업 운영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이후 베헤시티-사르쉬트 전무는 TSE가 지하 채굴 운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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