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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감독청, 암호화폐를 '가짜 금'에 비유…금융 위기 도래 경고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9/24 [13:19]

미국 통화감독청, 암호화폐를 '가짜 금'에 비유…금융 위기 도래 경고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09/24 [13:19]

▲ 미국 통화감독청(OCC) 수장이 최근 블록체인협회에서 암호화폐를 가짜 금에 비유하며 다가올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사진 출처 OCC 공식 트위터



미국 최고 규제기관 통화감독청(OCC) 수장이 암호화폐를 빛 좋은 개살구라며 '가짜 금'(Fool’s Gold : 색깔 때문에 금과 혼동하기 쉬운 황철광을 의미함)에 비유했다.

 

데일리호들은 23일(현지 시간) 마이클 J. 쉬 통화감독청 청장 대행은 최근 암호화폐를 '가짜 금'과 동일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환경의 규제되지 않은 성격이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연상시킨다는 점을 들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통화감독청(OCC, The 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수장은 또한 혁신은 과거로부터 배운 목적과 교훈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블록체인 협회에서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저는 2008년 금융 위기 직전까지 한 바보의 골드 러시를 보았다. 우리는 암호화폐(크립토)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으로 또 다른 정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의 위기는 산업계와 규제 당국이 더 나은 경로를 수립하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OCC는 미국 재무부의 산하 기관이다. 이 기구의 명시된 임무는 "국립 은행과 연방 저축 협회가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적용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다.

 

쉬의 논평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라는 더 큰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XRP) 랩스를 상대로 한 소송에 휘말렸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가 혁신적이지만 규제 없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쉬는 "금융 혁신은 목적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왜' 즉, 해결해야 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한다. 어떤 것이 혁신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상관관계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2008년 위기 준비 과정에서 여러 번 들었다. 수요를 충족시키자 금융시스템에 취약성이 생기고 충격이 증폭됐다"는 말로 이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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