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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 감사 임박…달러화 뒷받침 입증될까?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7/22 [18:28]

스테이블코인 '테더', 감사 임박…달러화 뒷받침 입증될까?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07/22 [18:28]

▲ 미국 달러화와 1:1로 고정되어 있는 테더 코인이 감사가 임박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진 출처 테더 공식 홈페이지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테더(Tether)가 곧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더의 법률 고문인 스튜어트 호그너는 21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감사를 받을 것 같다 발표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가 이날 보도했다.  

 

테더(Tether)는 미국 달러화 대비 1:1로 고정되어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이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는 달리 코인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테더의 배후에 있는 회사인 테더사(Tether Inc)는 자사의 코인이 준비금(약 80%에 해당함), 현금성 자산, 채권, 담보 대출 및 기타 투자로 보유된 미국 달러로 뒷받침된다고 주장한다. 

 

테더 코인은 엄청난 거래량으로 인해 암호화폐 경제의 중추를 맡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529억 달러 상당의 통화가 거래되었으며 이는 다른 어떤 암호화폐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아시아에서 테더 코인은 거래자가 비트코인에 액세스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한다. 테더는 또 중국 자본의 해외 도피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테더가 실제 미국 달러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존 그리핀 텍사스대 교수는 2018년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테더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조작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경찰은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테더를 사용했는지를 조사하기도 했다. 뉴욕 검찰총장은 "가상화폐가 항상 미국 달러화로 완진히 뒷받침됐다는 테더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

 

감사는 불가사의해 보이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겠지만 테더는 규제당국에 자료를 넘기는 것을 꺼려왔다. 그러나 테더는 이제 감사 합의 후 이를 뒷받침하는 자산에 대한 공시를 제공해야 한다.

 

호그너는 이날 인터뷰에서 파올로 아르도이노 CTO와 함께 테더 코인은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최근 거래소에서 24시간 영업하는 물량이 450억~500억 달러에 달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호그너는 이어 "우리는 시장이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테더와 테더 제품에 대한 신뢰와 신뢰를 보여주었다"라고 덧붙였다.

 

테더사는 지난 5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코인 매장량 분석을 발표했다. 테더사 간부들은 암호화폐의 작동 방식 이면에는 재미있는 사업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더 경영진은 "테더가 중국 상업어음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보사(Bosa)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호그너는 포트폴리오에 '국제 상업어음'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A2 이상 등급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전 성명을 반복했다. 테더 경영진은 '은행 파트너의 개인 정보'를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테더가 보유하는 상업 어음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이 매체는 "테더는 2017년까지 감사를 받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받은 적이 없다. 테더사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그 해에 뉴욕에 기반을 둔 회계사 Friedman LLP를 고용하기도 했지만 관계는 2018년 초에 해체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더는 2021년 3월 증명된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감사 보고서가 발행된 적이 없다"며 "감사는 일반적으로 증명보다 훨씬 더 집중적인 회계 절차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더의 최대 경쟁사인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 서클(Circle)은 20일 자사의 암호화폐인 USDC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후원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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