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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비트코인 채굴 3위 점프…중국 점유율 급락 여파

케임브리지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 순위서 중국 부동의1위…미국 2위‧러시아 4위‧이란 5위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7/16 [15:07]

카자흐스탄, 비트코인 채굴 3위 점프…중국 점유율 급락 여파

케임브리지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 순위서 중국 부동의1위…미국 2위‧러시아 4위‧이란 5위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07/16 [15:07]

 

                                        ▲ 이미지 편집 블록체인월드



카자흐스탄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3위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비트코인 단속 후광을 입었다.

 

중국이 올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이 급락한 반면 카자흐스탄은 세계 3위의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미국 방송매체 CNBC가 15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체 금융 센터(Cambridge Center for Alternative Finance)가 15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4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력의 절반 미만(46%)을 차지했으며 이는 2019년 9월의 75.5%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이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단속을 명령하기 전이다.

 

카자흐스탄은 같은 기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이 1.4%에서 8.2%로 거의 6배 증가했다. 미국은 4.1%에서 16.8%로 상승해 2위를 차지했으며 러시아와 이란은 각각 비트코인 ​​채굴량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거래가 검증되고 새로운 단위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집약적인 프로세스를 거친다. 전 세계의 컴퓨터(비트코인 채굴장비)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고, 가장 먼저 퍼즐을 푼 사람은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는다.

 

수년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채굴하도록 장려하여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 및 판매에 중점을 둔 전체 산업이 탄생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특히 대부분의 비트코인 채굴이 석탄 발전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량은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 연구에 따르면 과거 전세계의 65%나 차지했다. 쓰촨(四川), 신장(新疆), 내몽골(內蒙古)을 포함한 몇몇 유명한 중국 지역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채굴을 강력하게 단속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 디지털 자산 책임연구원 미셀 라우치(Michel Rauchs)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믹스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중국 광부들은 우기에는 남서부의 수력 발전이 풍부한 쓰촨성으로 몰려들곤 했기 때문에 중국 비트코인 채굴이 석탄에만 의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라우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비트코인 ​​채굴력에서 쓰촨의 점유율은 우기가 시작될 때 14.9%에서 정점까지 61.1%로 증가한 반면 신장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55.1%에서 9.6%로 감소했다.

 

이는 또 많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6월 암호화폐 단속 전에 중국을 떠나 구소련 공화국인 이웃 국가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음을 암시한다. 카자흐스탄은 22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석탄과 석유에 의존한다.

 

라우치는 2019년 비트코인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보여주는 지수를 만들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이 사회적 및 환경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기에 비트코인 채굴의 열악한 환경은 논란거리가 됐다. 지난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채굴이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지 않는 한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머스크는 6월 트윗을 통해 채굴자들이 합리적인 청정 에너지 사용을 확인하면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앞선 주장을 번복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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