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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탈출 속 암호화폐 마이닝에 에너지 관세 고려

중국 탈출 러시아 이주 광부 불이익 직면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16:51]

러시아, 중국 탈출 속 암호화폐 마이닝에 에너지 관세 고려

중국 탈출 러시아 이주 광부 불이익 직면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10/18 [16:51]

▲ 러시아 문장(오른쪽)과 비트코인 이미지. 이미지 편집 블록체인월드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에 따라 이웃 국가로 광부들이 이주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암호화폐 마이닝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 인사이더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에 따른 광부들의 이민 물결 속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에너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를 인용, 보도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암호화폐 광부들에게 특별 에너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암호화폐 마이닝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베이징은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광산 폐쇄를 명령했고, 이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비트코인 채굴 광부들의 탈출이 촉발됐다.

 

중국을 탈출한 광부들은 가까이는 이웃 나라인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의 국가와 멀리로는 미국까지 진출했다.

 

지역 뉴스 통신사인 RBC를 인용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니콜라이 슐기노프 장관은 "우리는 낮은 주거용 전기 관세를 희생시키면서 광부들이 상황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전력 공급의 신뢰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광부들이 주택용 관세로 전기를 소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부터의 광부들의 이탈은 중국이 중국에서 일하는 비트코인 광부들에게 폐쇄를 명령한 6월에 시작됐다. 그 직후, 광부들이 이주를 준비하면서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먹통이 되었다. 그 후 중국은 9월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등 더욱 강력한 단속을 펼쳤다.

 

이번 단속으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이 중단된 반면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각국에서는 가상화폐 채굴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심지어 미국을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 국가로 전락시켰다.

 

지난 6월 이전 중국은 전기 요금을 낮게 유지한 석탄과 풍부한 수력 발전소 덕분에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율의 75%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의 비트코인 광산 이탈은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광부들에게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제공했다. 네트워크 해시율이 지난 몇 달 동안 공격적인 회복세를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에서 주요 채굴 기회가 펼쳐지면서 공공 비트코인 광부들의 비트코인 생산에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다. 어느 한 나라에서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다른 나라에서는 해시율 증가라는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지난 13일 캐피탈닷컴은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기소비지수(CBECI)의 새로운 해시레이트 자료를 인용해 8월 말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상화폐 채굴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CBECI에 따르면 미국은 '해시레이트'(해시율)가 35.4%로 2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보다 약 두 배 더 많이 암호화폐를 생산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JBS(Judge Business School)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은 해시율 11%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암호화폐 채굴 국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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