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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엔비디아, 암호화폐 채굴에 그래픽 카드 사용 제한할 것"...채굴시장 파장 예고

김경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5/19 [13:16]

FT "엔비디아, 암호화폐 채굴에 그래픽 카드 사용 제한할 것"...채굴시장 파장 예고

김경은 기자 | 입력 : 2021/05/19 [13:16]

 

▲ Nvidia 공식 인스타그램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CPU) 업체 엔비디아(Nvidia)는 자사 칩(그래픽 카드)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제한하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가장 인기 있는 그래픽 카드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개입하면서 반도체 칩을 둘러싸고 비디오게임 세계와 암호화폐 세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비디오 게이머들이 직면한 심각한 칩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칩 가격이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마니아들의 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제한하고자 하는 가장 인기 있는 그래픽 카드의 특징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계산을 수행하는 것을 무력화시킨다.

 

마이닝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채굴은 일부 토큰과 교환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한다.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토큰인 에테르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마이닝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원래 비디오 이미지의 실시간 렌더링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됐다.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난제였다. 이후, 동일한 기술이 가장 데이터 집약적인 컴퓨팅 작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과 암호화 마이닝의 워크하우스로 각색됐다.

 

오랫동안 핵심 고객층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열성적인 비디오 게이머들 중 많은 수가 성장과 수익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최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수 없자, 암호화폐 수요는 엔비디아에게 문제를 일으켰다.

 

2017년 급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2018년 하락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엔비디아는 점점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얽매이고 있다.

 

그래픽 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또한 더 많은 암호화 매니아들이 올해 초 엔비디아가 출시한 새로운 칩 제품군인 암호화 마이닝 프로세서를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지드 엔비디아의 RTX 3080(Judged Nvidia’s RTX 3080)3090은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채굴하는 데 있어 "상당한 이윤이 있는" 가장 좋은 그래픽 카드로 손꼽힌다.

 

토큰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기 이전인 올해 초부터 6배 가까이 급등해 전체 통화 공급액이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인 약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카드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마이닝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재활용 GPU를 이용해 벌어들인 암호화폐 보상의 약 90%를 차지한다.

 

올해 초, 엔디비아는 카드 중 하나인 RTX 3060의 용량을 제한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했다. 후속 조치로 18일 가장 심각한 게이머들을 위해 3060 버전뿐만 아니라 최신 카드인 30703080 카드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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